*봄을 읽다 사진 네이버포토 봄을 읽다 원춘옥 끈질기게 표지를 붙잡고 흔든다 겉장을 열지도 못했는데 내용이 먼저 엎질러졌다 향기를 분실할까 봐 서표를 꽂고 형광펜을 그었다 하지만 행간 사이로 삐져나오는 꽃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중독성 강한 웃음 인쇄체와 필기체 사이에서 자주 흔들렸다.. 시詩 2013.04.27
솟대 솟대 원춘옥 지상의 비서를 물고 날아오르지 못한 것들 낮달을 품고 서서히 풍경이 되어간다 한 때 깃에 새긴 촘촘한 말들 날카롭던 두 눈은 바람의 겹옷을 뚫기 위해 수없이 이륙의 지점을 노렸을 것이다 돌풍에 놓친 걸음들이 구름처럼 떠도는 지상과 하늘, 그 경계의 모서리는 얼마나 .. 시詩 2013.04.16
덕담 네이버포토 덕담 원춘옥 포르르 시공을 날아오른 까치 한 마리 폭설에 파묻힌 스마트폰에 내려앉는다 새핸 좋는 일만 가득하라고 노란 부리를 내민 쪽지 그 말이 앉았던 자리마다 얼음장을 밀어내며 복수꽃이 키를 높인다 새핸 더욱 행복하라고 말이 씨가 되기를 바라며 답장을 심었다 .. 시詩 2013.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