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2016 세종한글초대작가전 45*70 들국화 천상병 산등성 외따른 데, 애기 들국화. 바람도 없는데 괜히 몸을 뒤뉘인다. 가을은 다시 올 테지. 다시 올까? 나와 네 외로운 마음이, 지금처럼 순하게 겹친 이 순간이…… 문인화 2016.09.26
모란 70*45 인사동 경인미술관 전시 2015년 6월 모란/ 고경숙 한옥대문을 밀면 어머니는 툇마루 근처에서 빨래를 개키시거나 수돗가에서 채소를 씻곤 했었다 돌아앉은 빨간 블라우스 자락이 물소리에 맞춰 흔들렸다 문인화 2015.04.29
고사미인 2015년 作 高士美人(고사미인) 고아하고 아름다운 사람 먼, 분홍/ 서안나 윤이월 매화는 혼자 보기 아까워 없는 그대 불러 같이 보는 꽃 생쌀 같은 그대 얼굴에 매화 한 송이 서툰 무늬로 올려놓고 싶었다 손가락 두 마디쯤 자르고 사흘만 같이 살고 싶었다 혼자 앓아누운 아침 어떻게 살아.. 문인화 2015.04.24
녹천(綠天) 2015년作 녹천 (綠天) 푸르고 싱그러운 그늘로 초록하늘을 만든다 녹천은 파초의 별명이다 이태준은 가슴에 비를 뿌리지만 옷은 젖지않은 서늘함이라고 노래했다 문인화 201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