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굴장미의 공양 덩굴장미의 공양 원춘옥 담을 넘기로 한 이상 돌아보지 않기로 했다 발을 뗄 때마다 허공이 흔들린다 쭈뼛쭈뼛 가시가 돋는다 억센 발톱 견디며 묵묵히 어깨 내준 담벼락 채도 낮춘 잎들 눈감고 합장 중이다 둥글게 몸을 말아 올리는 덩굴장미 꽃 공양 법문 나르며 점점 환해지고 있다 시詩 2012.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