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굴장미의 공양
원춘옥
담을 넘기로 한 이상
돌아보지 않기로 했다
발을 뗄 때마다 허공이 흔들린다
쭈뼛쭈뼛
가시가 돋는다
억센 발톱 견디며
묵묵히 어깨 내준 담벼락
채도 낮춘 잎들
눈감고 합장 중이다
둥글게 몸을 말아 올리는
덩굴장미 꽃 공양
법문 나르며
점점 환해지고 있다
덩굴장미의 공양.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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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굴장미의 공양
원춘옥
담을 넘기로 한 이상
돌아보지 않기로 했다
발을 뗄 때마다 허공이 흔들린다
쭈뼛쭈뼛
가시가 돋는다
억센 발톱 견디며
묵묵히 어깨 내준 담벼락
채도 낮춘 잎들
눈감고 합장 중이다
둥글게 몸을 말아 올리는
덩굴장미 꽃 공양
법문 나르며
점점 환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