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겨울 두물머리

여람 2014. 12. 28. 15:39

 

 

 

 

 

                    

 

 

 

                                                   

겨울 두물머리

 

 

 

원춘옥

 

 

흰 이마 반짝이던 웃음 만날지도

네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그곳에

눈길을 달려와 멈춰 선 사람들

남에서 북으로

북에서 남으로 흐르던 강은

밤새 뒤척이다 서로 끌어안는다

 

누구나 맘속에 자라지 않는

혼자만의 섬이 있다

날선 바람 베어 물고 견디는

등 굽은 느티나무 하나

햇살 키우는 눈망울을 보았을까

 

부표를 껴안고 뿌리 내리는

갈대의 흐느끼는 소리를 들었는지

빈 배는 미동 없이 강심(江深)만 잰다

 

 

2011년 지하철 스크린 공모시

5호선 발산역 3-1 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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