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두물머리
원춘옥
흰 이마 반짝이던 웃음 만날지도
네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그곳에
눈길을 달려와 멈춰 선 사람들
남에서 북으로
북에서 남으로 흐르던 강은
밤새 뒤척이다 서로 끌어안는다
누구나 맘속에 자라지 않는
혼자만의 섬이 있다
날선 바람 베어 물고 견디는
등 굽은 느티나무 하나
햇살 키우는 눈망울을 보았을까
부표를 껴안고 뿌리 내리는
갈대의 흐느끼는 소리를 들었는지
빈 배는 미동 없이 강심(江深)만 잰다
2011년 지하철 스크린 공모시
5호선 발산역 3-1 게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