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미션
원춘옥
갑자기 찾아온 바람
떨치지 못한 불면의 가지들이 밤새 뒤척인다
그것은 운명의 시간
멈출 수 없는 전진만이 미션으로 주어졌다
사랑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
체온을 높이기 위해 봄이 달리기 시작했다
아침저녁으로 온기를 빼앗는 방해물
그들의 앞길은 구불구불하다
아직 임무를 수행하기엔 이른 시간
지난 기억을 끌어와 몰입의 수위를 높인다
비 내린 후 더욱 선명해진 풍경
열망을 향한 손들이 양지쪽으로 향한다
공허한 말로 채울 수 없는 절대의 공간
겹겹이 잠겼던 문이 열리고
비밀이 골목마다 환하게 걸렸다
드디어 완성된 봄
2014년 미래시학 봄호 초대시 발표